도쿠시마 골프여행 팸투어 2편 | 벚꽃 만개한 타카가와 히가시 GC 라운드와 나루토 사케 양조장 (3일차)
2026년 7월 30일 · 프라임골프투어
팸투어 3일차, 드디어 라운드입니다. 앞선 이틀 동안 “도쿠시마는 이동이 편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건 확인했는데, 정작 저희 본업인 골프장이 어떤지는 아직 확인 전이었습니다.

클레망 조식 뷔페
아침은 7시 30분 JR호텔 클레망 뷔페에서 해결하고 8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골프장까지는 전세버스로 40분, 티오프는 10시였습니다.
타카가와 히가시 골프클럽

타카가와 히가시 GC 클럽하우스

TAKAGAWA GROUP 사인
이날 라운드한 곳은 타카가와 히가시 골프클럽(高川東ゴルフ倶楽部)입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TAKAGAWA GROUP 로고가 걸려 있는데, 지역에서 여러 시설을 운영하는 그룹입니다.

클럽하우스 외관과 카트
클럽하우스는 화려하지 않지만 관리가 잘 돼 있습니다. 현관 앞까지 카트가 대기하고 있어서 백 내리고 바로 이동하는 동선이 깔끔했습니다.
클럽하우스

락커룸
락커룸은 목재 락커에 붉은 카펫을 깐 전형적인 일본식 구성입니다. 넓고 조용합니다.

프로샵
프로샵도 갖춰져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웨어와 용품이 정리돼 있어서, 급하게 필요한 게 생겨도 해결됩니다.
코스 — 4월 초, 벚꽃이 코스를 감쌉니다

첫 홀 티잉그라운드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산악 지형을 살린 코스로, 평지 코스처럼 시원하게 뻗어 있지는 않지만 홀마다 표정이 다릅니다.
오르내림이 있어서 카트 이용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페어웨이 옆 만개한 벚꽃

벚꽃이 둘러싼 그린
그런데 이날 코스의 주인공은 사실 홀 배치가 아니었습니다. 벚꽃이었습니다.
페어웨이 옆으로, 그린 뒤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4월 초라 절정이었습니다.
티샷을 하고 걸어 나가면 양옆이 온통 분홍입니다. 골프장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건 한 해에 딱 2주 정도뿐입니다.
일본 골프 여행에서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를 자주 여쭤보시는데, 저희가 4월 초를 강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날씨는 라운드하기 딱 좋고, 벚꽃까지 겹칩니다. 같은 코스라도 이 시기에 오면 완전히 다른 곳이 됩니다.

티샷
그린 상태도 좋았습니다. 4월 초는 잔디가 막 올라오는 시기라 페어웨이 색이 아주 진하지는 않은데, 라이는 충분히 안정적이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중식

클럽하우스 중식 — 오므라이스 카레
전반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므라이스에 데미글라스 카레를 얹은 메뉴에 생맥주를 곁들였습니다.
일본 골프장 중식의 특징이 이겁니다.
화려하진 않은데 양이 충분하고 맛의 편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중간에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이 주는 만족도는 설명이 필요 없죠.

마무리 홀 페어웨이
후반까지 마치고 나오니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여유로운 진행이었습니다.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 — ‘나루토다이’를 빚는 곳
라운드를 마치고 향한 곳은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本家松浦酒造場)입니다.
대표 브랜드가 나루토다이(鳴門鯛) — 나루토 해협의 도미라는 뜻입니다.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 — 나루토다이 정미창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정미(精米) 창고입니다.
흰 회벽에 ‘鳴門鯛’ 세 글자, 그리고 도미와 소용돌이를 결합한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사케에서 쌀을 얼마나 깎느냐가 등급을 가르기 때문에, 정미 시설을 자체 보유한다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노렌이 걸린 주조장 입구와 술통
노렌이 걸린 입구 옆에 거대한 나무 술통이 놓여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스테인리스 탱크를 쓰지만, 옛날에는 이런 목통에서 발효를 시켰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스기다마(杉玉)
천장을 올려다보면 갈색 공이 여러 개 매달려 있습니다. 스기다마(杉玉)라고 하는데, 삼나무 잎을 뭉쳐 만든 것입니다.
갓 만들었을 때는 초록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색 변화가 곧 “햇술이 익어 간다”는 신호입니다.
일본 주조장 앞에 걸린 이 공을 보면 술이 얼마나 숙성됐는지 알 수 있다는 뜻이죠.

주조장 매장
매장에는 사케가 종류별로 진열돼 있고 핫피, 술잔 같은 굿즈도 함께 팝니다.
벽에는 ‘造酒札(조주찰)’이라 쓰인 나무 간판과 옛 술 라벨 컬렉션이 걸려 있습니다.

금상 수상 사케 선물세트
선물 세트도 잘 구성돼 있습니다.
콘테스트 금상 수상 세트가 6,039엔, 계절 인사용 세트가 7,450엔 선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라 기념품으로 무난합니다.
주조장 안에는 ‘노미도코로(呑み処)’라는 시음·안주 공간도 운영합니다.
11:00~17:30 영업이고 수요일이 휴무이니, 일정에 넣으실 거라면 요일과 시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 —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 숙소
이날 숙소는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GRAND XIV)입니다. 앞선 두 호텔이 시내 실용형이었다면, 여기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본격 리조트 호텔입니다.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 로비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바뀝니다.
대리석 바닥에 샹들리에, 중앙에 조형물. 클래식한 유럽풍 인테리어입니다.

아트리움 로비
안쪽으로 들어가면 5층 높이가 뚫린 아트리움이 나옵니다.
넓은 계단과 라운지 소파가 배치돼 있어서, 단체가 모이거나 대기하기에 좋은 구조입니다.

라운지
라운지는 통유리에 높은 천장, 그랜드 피아노까지 놓여 있습니다.

바다를 향한 야외 수영장
그리고 야외 수영장. 바다를 향해 열려 있어서 수면과 바다가 이어져 보입니다.
저희가 간 4월 초는 아직 시즌이 아니라 이용은 못 했지만, 여름 일정이라면 확실한 셀링 포인트가 됩니다.
호텔 안에 ‘AROMA HOUSE’라는 스파 시설도 별도로 있습니다. 라운드 후 관리받기 좋은 구성입니다.

객실
객실은 넓고 정돈돼 있습니다. 창밖으로 바다 방향이 열려 있고, 책상과 소파가 따로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하나 더 — 호텔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합니다.
리조트 특성상 시내와 떨어져 있는데, 이 셔틀이 있어서 이동 부담이 줄어듭니다.
석식 — 이번 여정 최고의 한 상

석식 — 사시미
저녁은 20시, 가이세키 정식이었습니다. 사시미부터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참치, 도미, 흰살 생선이 하나하나 두툼하게 썰려 나옵니다. 나루토 해협이 코앞이니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튀김
튀김도 좋았습니다. 새우와 채소를 갓 튀겨 내는데, 옷이 얇고 바삭했습니다.

디저트
마무리는 디저트.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데 모양새가 정갈합니다.
첫날 그랜드팰리스의 단체 가이세키도 충실했지만,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는 확실히 한 단계 위였습니다.
골프 일정의 마지막 밤을 이런 곳에서 마무리하면 여행 전체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3일차 정리
타카가와 히가시 GC — 산악 코스, 카트 필수. 클럽 보관·락커 등 일본식 기본기 탄탄. 4월 초 벚꽃이 코스를 감쌉니다
클럽하우스 중식 — 오므라이스 카레 + 생맥주, 양 충분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 — ‘나루토다이’ 양조장. 금상 세트 6,039엔. 노미도코로 11:00~17:30 / 수요일 휴무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 — 리조트급 숙소, 야외 풀·스파·전용 셔틀. 석식 가이세키가 이번 여정 최고
3박 4일을 마치며
도쿠시마 팸투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접근성 — 인천에서 직항 두 시간, 공항에서 시내 30분. 작은 공항이라 입출국이 빠릅니다. 골프 — 화려한 명문 코스는 아니지만 관리와 운영이 안정적이고, 4월 초 벚꽃 라운드는 확실한 차별점입니다. 관광 — 라운드 없는 날을 채울 콘텐츠가 충분합니다. 쪽염색 체험, 나루토 소용돌이, 아와오도리 상설 공연까지 성격이 겹치지 않습니다. 숙소 — 시내 실용형부터 리조트까지 선택 폭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골프만 치고 오는 곳”이 아니라 “골프와 여행을 반반 섞기 좋은 곳”입니다. 부부 동반이나 비골퍼가 섞인 일행에게 특히 잘 맞겠다는 게 저희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라운드가 하나 더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코스였는데, 다음 편에서 이어 전해 드리겠습니다.
도쿠시마 골프 여행 상품 문의는 프라임골프투어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이번 답사에서 확인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일정을 짜 드립니다.



